그댄 모른 채 사시면 되오
지금껏 그래왔듯이
밝은 웃음만 간직하오
앞으로도 매 순간 그렇게
가끔 산들바람 불어오면
그럴 때만 잠깐 떠올려주오
누구보다 애타게 그대 뒷모습을
바라만 보던 그럴 수밖에 없던
굳이 알 필요는 없는 얘기라오
듣고 흘려보내시오
그대 앞에 마주한 그보다
더 사랑한 사람 있었다고
그의 이름은
고즈넉한 밤이 오면
가슴 깊이 사무칠 때 있다오
누구보다 애타게 그대 뒷모습을
바라만 보던 그럴 수밖에 없던
굳이 알 필요는 없는 얘기라오
듣고 흘려보내시오
그대 앞에 마주한 그보다
더 사랑한 사람 있었다고
그의 이름은
그의 이름은
그 세 글자는 고일대로 고인 맘이라
그대 있는 곳까지 닿을 말도 아니라오
굳이 들을 필요 없는 맘이라오
잘못 태어난 맘이라
부디 사는 동안 모르고 사시오
등을 져야만 행복을 줄 수 있던
그의 이름은